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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D램 매출은 71억3300만달러로, 2분기보다 34.2% 떨어졌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의 매출도 25.3% 준 52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마이크론도 26.3% 내려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D램 판매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도 겹치며 가격이 연일 하락한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 집계 결과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7월 4.1달러까지 오른 이후 꾸준히 약세를 보이다 지난달 2.2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건 팹리스도 마찬가지다. 트렌드포스 조사 결과 올 3분기 글로벌 10대 팹리스기업의 매출액은 총 373억8000만달러다. 2분기 394억8000만달러에서 5.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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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는 매출 성장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총 352억500만달러다. 2분기 332억1300만달러보다 6% 성장했다.
그러나 파운드리 역시 머지않아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팹리스 실적이 부진해지면 팹리스의 주문을 받는 파운드리도 타격은 시간문제여서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성수기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재고 소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파운드리 주문 조정으로 이어져 4분기에는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2년의 호황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스마트폰 등 세트업체의 재고가 쌓이면서 팹리스 주문이 줄고 있다”며 “이러한 여파는 파운드리로 확산돼 내년 상반기까지는 파운드리 실적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설비 투자를 많이 늘렸는데 현재는 수요가 감소하는 국면”이라며 “메모리든 비메모리든 재고 조정이 되지 않으면 실적 반등의 계기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