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128만km 떨어진 우주공간서 방탄소년단 영상 보내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 시험 성공
달·지구 공전사진도 함께 공개
  • 등록 2022-11-07 오후 12:00:00

    수정 2022-11-07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인 다누리가 지구에서 128만km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영상 자료를 보내왔다. 지구·달 공전 사진과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누리가 우주에서 데이터를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이 잘 이뤄지는지 검증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다. ETRI가 항우연, 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함께 지난 8월 25일(약 121만km), 10월 28일(약 128만km)에 두 차례 우주인터넷탑재체 성능검증 시험을 한 결과, 성공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했다. 이번 시험은 임무목적상 통신거리(약 38만km)보다 약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이뤄졌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고해상도카메라로 지난 9월 15일부터 한달간 매일 한 번씩 달의 공전과정을 촬영하고, 9월 24일에 15장의 사진을 찍어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을 담았다.

10월 9일에는 감마선분광기로 블랙홀 탄생으로 발생한 감마선 폭발도 관측했다.

한편, 다누리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지구·달 항행 간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3차 궤적수정기동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누리는 발사 94일이 지난 11월 7일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만km 떨어진 거리에서 이동(초당 0.54km)하고 있다. 다음 달 17일까지 약 600만km를 가서 달 궤도에 도착한뒤 속도를 줄여 12월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정상적으로 끝내면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면서 착륙 후보지, 달 자기장 관측 등의 과학기술 임무를 할 예정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다누리가 달로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며 “12월말 달 궤도에 안착해 다누리가 달에서 새해를 맞이하도록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영상 자료 수신, 재생 장면 갈무리.(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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