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대만반도체산업협회 연례총회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양안(중국·대만) 긴장 고조는 반도체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 심각한 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칩 설계와 제조, 패키징을 포함해 자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멈추지 않았다”며 “미국도 현지 연구개발과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지원법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의 산업계, 정부, 학계를 향해 “반도체산업의 이점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과 연구, 인재 교육과 유지와 관련된 산업 정책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이터는 미국의 규제가 대만 반도체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자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대만 팹리스회사인 에트론의 니키 루 회장은 행사에 앞서 “이번 어려움(미국의 대중 수출규제)은 매우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아무도 그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