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오미크론보다 23~27% 전파 빠른 새 변이 국내 확인

美서 유입 ‘BA.2.12.1’변이…중증도 영향 확인 안돼
코로나 위험도, 4월4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중간’
  • 등록 2022-05-03 오전 11:10:30

    수정 2022-05-03 오전 11:10:3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스텔스오미크론(BA.2)보다 검출증가속도가 23~27% 빠른 ‘BA.2.12.1’ 변이 1건이 미국 입국자(4월 16일 입국 및 17일 확진)로부터 국내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재조합 변이 XE 1건(4월 9일 확진)과 XM 1건(4월 17일 확진)이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돼 관련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는 스텔스오미크론보다 검출증가속도는 빠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고 않고 있다.

(자료=방대본)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월 4주 주간 위험도는 병상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및 주간 신규, 위중증 및 사망 확진자의 완만한 감소세를 고려해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

정부는 고령층의 발생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 위중증·사망 발생 최소화를 위한 감염취약시설 대응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요양시설에 직접 방문 후 진찰 및 처방·처치, 병원 이송 등을 지원하는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고,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확진자 발생 초기 전담반 방문진료를 통해 적시에 치료제를 처방,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집단발생 요양병원 대상 팍스로비드 치료제 효과분석 결과에선 중증화율 51%, 사망 38% 감소했다.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종사자의 PCR 선제검사를 지속 실시하고, PCR 검사 주기 사이에 자가검사를 위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8주간(7월 3일까지)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위중증·사망 발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내 코로나19 현황 실태조사 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등 감염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입원환자의 4차 접종률 제고를 위해 이날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자체접종 대상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BA.4, BA.5 등의 변이가 출현하여 남아공 등에 확진자 수가 반등하고 있다. BA.4는 남아공, 영국 등 15개국, BA.5는 남아공,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남아공 연구진은 BA.4와 BA.5 변이가 감염 후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갖는 것으로 보고했다. 다만, 연구에서도 백신 접종군이 미접종군보다 여전히 높은 중화 항체를 보여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 BA.4, BA.5의 국내 검출은 없어 아직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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