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 "ESS·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

세계 최대 ESS 기업 '플루언스'에 공급 본격화
SK證 "올해 ESS 부문만 1300억원 이상 매출" 전망 제시
"2021년은 ESS·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의 원년 될 것"
  • 등록 2021-10-07 오후 1:13:44

    수정 2021-10-07 오후 1:13:4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첨단산업 장비 및 부품 공급사 서진시스템(178320)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사업으로의 사업 확장에 나선다.

서진시스템의 ESS 시스템 (사진=서진시스템)
서진시스템은 2021년을 원년 삼아 내년부터 ESS를 회사의 대표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7일 밝혔다.

서진시스템은 메탈 소재 가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존 주력분야라 할 수 있는 통신장비 부품 사업도 고객사를 늘리며 계속해서 견고하게 성장 중이지만, 그 외에도 그동안 준비해 왔던 ESS 사업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서진시스템의 ESS관련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이는 지난 한 해 ESS 매출액이었던 304억원 대비 이미 191% 이상 늘었다. 또한 지난 5일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서진시스템의 ESS 부문 매출 합계로 약 13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선진시스템 관계자는 “올해 신규 거래처로 글로벌 에너지 소재기업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를 확보해 본격적으로 위탁생산(OEM)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Siemens)와 AES사가 합작 설립한 플루언스에너지는 테슬라와 함께 세계 최대 에너지 저장 장치 회사로 꼽히는 회사다. 이번 신규 거래와 관련된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인 만큼 이후에도 실적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사업인 ESS분야가 회사의 전체 수익 성장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은 ESS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ESS 사업부문의 경우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밝은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서진시스템이 공급하는 전기차용 부품도 성장 곡선이 가파르다. 기존에 주로 삼성SDI(006400)향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서진시스템은 최근 6850톤급 대형 다이캐스팅 장비를 도입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투자를 진행해 왔다. 향후 회사는 다수의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의 차종 확대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SK이노베이션(096770),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와의 협업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제시했다.

정내혁 서진시스템 대표이사는 “서진시스템은 통신장비 부품 회사를 넘어, 대규모 자금조달과 과감한 투자로 전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2022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및 부품 공급과 ESS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회사의 전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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