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프 특구, 대마 원료의약품 추출…중기부와 해외 수출길 모색

경상북도와 국내 최초 햄프 산업화 가능성 검증
비환각 성분 추출해 산업용 소재로 이용
실증 통해 안전·효율적 생산 및 해외 수출 추진
  • 등록 2021-08-10 오후 12:00:00

    수정 2021-08-10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경상북도와 국내 최초로 헴프(HEMP)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의 실증과제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헴프란 향정신성 물질인 THC(Tetrahydrocannabinol) 0.3% 미만의 대마식물로, 비환각성 산업용 소재로 이용한다. 환각성이 있는 마리화나와는 구별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할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은 재배 실증을 통해 생산한 헴프에서 원료의약품을 추출·제조해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추출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성분인 칸나비디올(CBD) 추출·정제 방식 간 비교·검증하는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더 나은 원료의약품 제조 방법을 모색한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CBD 소재 수출 촉진을 위한 법제도 기반 연구용역’도 진행해 왔다.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출입 관련 제도와 사업환경을 파악해 수출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중기부는 이번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을 통해 원료의약품(CBD Isolate)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해외 수출까지 추진하고 안전성과 사업성을 검증해 연관산업 활성화를 앞당기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는 지난 4월부터 헴프 재배·원료의약품 제조·수출 및 관리 등 모든 사업에 대한 실증에 착수했다.

먼저 원료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헴프를 생산하기 위해 모듈형 비닐 하우스와 판넬 및 컨테이너 형태의 스마트팜을 구축해 품종과 발아율을 검증해 비환각성 산업 소재에 적합한 헴프를 재배해 왔다.

또한 사업 전 과정의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를 목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했다. 안전한 헴프 운송을 위해 스마트 트럭 시험 운행 등도 수행해왔다.

이상섭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과장은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전통적 농업자원에 머무르던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 검증을 통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신산업 전환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정기적인 현장점검으로 사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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