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물 대신 커피나 탄산음료, 사과와 같은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면 당분이 많아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고 충치의 위험이 있다. 또한 최근 물 대용으로 많이 마시는 탄산수는 산 성분이 많아 치아부식을 유발해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늦은 밤 마시는 커피, 치아 누렇게
경기 시간이 업무시간·학습시간과 겹치는 만큼, 주요 경기를 보지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재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잠을 깨기 위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커피에 든 설탕, 생크림, 캐러멜 등은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다. 치아에 오래 붙어 있어 충치 위험이 커진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커피가 충치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커피 속 타닌 성분이 구강에 남은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 치아를 누렇게 만들 수 있다.
◇탄산음료 등 산 성분 강한 음료, 치아부식 원인
응원 도중 흥분해 소리를 치거나 긴장해 입이 마르게 된다. 그래서 수시로 청량감을 주는 탄산음료나 탄산수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탄산음료는 강한 산 성분뿐만 아니라 당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탄산수로 수분을 섭취하는 사람도 많다. 탄산수는 약간의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 농도가 산성(PH 5.5 이하)이면 치아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다. 탄산수의 산성도는 PH 3~4 정도다. 레몬탄산수처럼 산도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준다.
◇중·장·노년층, 침 분비 줄어 입 안 건조해, 수분 보충 중요해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의 여름보다 더 무더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서 개최되어 선수들의 컨디션과 건강을 위해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들 또한 즐겁고 건강하게 응원하기 위해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원장은 “중·장·노년층의 경우 노화가 시작되면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세균 번식이 쉬워지고 잇몸 사이에 있는 세균 덩어리가 염증을 일으켜 잇몸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며 “양치질을 꼼꼼히 한다고 해도 잘 닦지 못하는 부위가 있을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 이상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검진을 꾸준히 받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