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동아시아에 추가로 배치된다. 현재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미국 핵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이 정박해 있는데 추가로 한 대 더 배치되는 것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 해군 핵 항공모함이 동아시아에 추가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국방부는 19일 미 해군 핵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가 동아시아 지역 배치를 목표로 출발했다”면서 “핵 추진 항공모함 역시 미군의 전략 자산 중 하나로 한반도 전개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 해군 항공모함은 움직이면 (미 해군)홈페이지에 동향을 올리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현지시간) 존 C. 스테니스가 워싱턴 주 브리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했다고 공개한바 있다.
미 해군 측은 “존 C. 스테니스는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동맹군과 미군과의 합동 작전능력 등 통합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세계 각지에서 수행하는 해상 안보 작전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미군 순환 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C. 스테니스 항공모함은 미국 미시시피 주 출신의 상원 의원 존 C. 스테니스의 이름을 딴 핵 추진 항공모함이다. 미 해군의 7번째 항공모함으로 1995년 전투 배치됐다. 2013년 5월 중동 배치를 마친 이후 18개월간 유지·보수를 거쳤다. F-18 전투기와 헬기 등 9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5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 동아시아 배치를 위해 출항한 미 해군의 존 C. 스테니스 항공모함 [출처=미국 해군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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