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16포인트(0.64%) 오른 2061.97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중에 2053.84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이날에도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2065.96까지 오르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2011년 8월3일 2066.26 이후,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2011년 8월4일 2071.03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일 랠리를 펼친 유가증권시장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날 거래대금은 5조8727억원에 이르렀다. 9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총 거래량은 4억111만주를 기록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이날 3560억원 사들였다. 이는 지난 5월16일 4799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두달여 만의 최대치다.
기관 역시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1342억원 사들였다. 금융투자 보험 연기금 등에서 사들이고 투신 은행 등은 팔았다. 반면 개인은 3거래일 연속 팔았다. 이날만 461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97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2745억원 매수 우위 등 총 404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06% 오른 138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정부의 사내유보금 과세 정책에 따라 고배당주가 동반 상승했다.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한국쉘석유(002960)를 포함해 하이트진로(000080) SK텔레콤(017670) 하이트진로(000080) 등이 올랐다.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데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는 등 거래량까지 늘면서 증권주는 무더기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영증권(001720) 대우증권(006800) 한화투자증권(003530)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 SK증권(001510) 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장중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로 투자심리가 완화되면서 KB금융(105560)지주 신한지주(05555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제주은행(006220)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000720) 코오롱글로벌(003070) 등 건설주도 랠리에 동참했다.
반면 네이버(035420)는 메신저 ‘라인(LINE)’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라인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져 투자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 등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시황이 정점을 찍고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000660)는 강세장에 동참하지 못했다. 외국인의 매도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만도(060980) 또한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자동차 3인방을 포함해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KT&G(033780) 등이 올랐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LG전자(066570) 롯데쇼핑(023530) 등은 내렸다.
이날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78개 종목이 올랐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538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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