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 유가, 또 해외 증시 발목[TV]

  • 등록 2011-03-08 오후 3:15:08

    수정 2011-03-08 오후 3:15:08

[이데일리 신재웅 기자] 리비아 사태 악화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고유가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습니다. 보도에 신재웅 기자입니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어제보다 0.66% 하락한 1만2090.03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1.4%와 0.83% 떨어졌습니다.

유럽증시도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따른 유럽재정위기 우려와 고유가 부담에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세계 최대 HDD 제조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이 경쟁사인 히다치의 HDD부문을 인수하는 등 장초반 나왔던 잇단 M&A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는 살아나지 못 했습니다.

녹취: 페이델 게이트 / 에너지관련 수석 애널리스트 "기름 값이 10달러 인상되는 것은 셀프 주유소에서 가스 요금을 최소한 25센트 증가시킬 것입니다." 업종별로는 특히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웰스파고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하향조정한 점이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여기에다 고유가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기술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유가 상승세를 반영하며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하락은 제한됐습니다.

한편 이처럼 시장의 관심이 유가 움직임에 쏠려 있는 가운데 유가 전망 상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90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했고, 코메르츠방크도 올 2분기 전망치를 120달러로 높여 잡았습니다.

블룸버그는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200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 건수가 지난 2009년 7월 옵션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데일리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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