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도아파트 7개월만에 하락..KB통계

국민은행 부동산연구팀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서울·수도권 매매가격 상승세 `주춤`
지방 전세시장 공급부족..전셋값 상승
  • 등록 2009-12-01 오후 3:59:14

    수정 2009-12-01 오후 5:47:38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시장 선도아파트(고가아파트)가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택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오름 폭은 둔화됐다.

1일 국민은행 부동산연구팀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KB선도아파트 50지수`가 지난달에는 109.5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선도아파트지수가 7개월만에 다시 하락 반전한 것.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강남3구 지역에 위치한 재건축아파트 단지를 비롯 분당·용산·목동 일부 지역 아파트 등 대단지 고가 아파트 지수로 2008년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 9월까지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하던 고가 아파트들은 10월 한 달간 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주춤한 데 이어 드디어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DTI규제 등 금융규제가 여전한 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 강화로 인해 재건축 규제 완화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그 폭은 전달에 비해 둔화됐다. 특히 서울의 상승폭 둔화 경향이 강했다.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서울은 0.1% 상승에 그쳤다. 강남지역은 보합세를 보였고 강북지역은 0.1% 상승했다.

전국 집값은 작년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분당과 수지는 2008년 9월 대비 각각 -10.0%와 -5.8%의 변동률을 기록해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동구와 과천은 2.0%와 9.1%를 기록 오히려 작년 9월께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 들면서 상승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도 0.6% 올랐고 수도권 0.5%, 광역시 0.7%, 기타지방 0.5%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일부 인기 학군 선호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 상승세를 이끌었고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공급이 부족해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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