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건수가 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18일(현지시간) `모기지 신청 인덱스`가 지난주(13일 마감기준) 876.9를 기록, 전주 723.4에 비해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모기지 신청중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건수는 1.5% 증가한 가운데 대출조건을 바꾸기 위한 차환(리파이낸싱) 신청이 29.6%나 급증했다.
주택차압 증가로 집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반면 모기지 금리 하락 영향으로 차환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30년만기 모기지 고정금리의 경우엔 한주전보다 0.07% 하락한 4.89%를 기록했다. 1년전만 해도 30년만기 금리는 6.36%에 달했지만 미 정부가 모기지관련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금리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15년만기 모기지 금리도 전주대비 0.02% 떨어진 4.52%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6월 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만기 모기지 변동금리는 0.01% 떨어진 6.20%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