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내구재 주문이 월가 전망을 크게 웃돌면서 투자 심리를 북돋았다.
오전 8시53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602로 49포인트 상승했고, 나스닥100 선물은 13.5포인트 오른 2006.5를 기록중이다.
유가는 비싼 가격과 경기 둔화로 수요가 부진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째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2.29달러(1.78%) 내린 126.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4월 내구재주문 0.5%↓..`예상 상회`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월가 전망을 비교적 크게 넘어섰다.
해외에서의 견조한 수요가 내수 부진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부는 4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0.5%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8%보다 훨씬 적은 감소폭이다.
고유가 여파로 운송장비 주문이 8% 위축됐다. 항공기 주문이 24.4% 급감했다.
그러나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5% 늘어 지난해 7월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핵심 자본재(방산·항공 제외) 주문은 4.2% 증가, 지난해 12월 이래 최대폭으로 늘었다.
전자제품 주문은 사상 최대폭인 27.8% 급증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전자제품 주문은 1.5% 감소했다.
기계 주문과 가공 금속 주문은 각각 4.2%, 2.8% 증가했다.
◇GM·포드·UAL `상승`
유가 하락으로 자동차주가 개장 전 거래에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F)가 각각 1.6%, 2.5%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UAUA)은 2.6% 전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인수합병(M&A)을 추진중인 UAL과 US에어웨이즈의 협상이 한 달 사이 두번째로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DOW)은 모든 제품 가격을 20%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