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여름이다. 증시 랠리속에 숨가쁘게 움직였던 투자자들도 이제 며칠동안이라도 증시전광판에서 눈을 떼고 시원한 산과 바다로 떠날 때가 왔다. 떠나기 전 우선 서점을 들러보자. 역사책, 소설책, 수필...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투자"에 관한 책일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애써 피하지는 말자. 피서지에서 읽을 만한 비교적 가벼운 투자에 관한 책들도 많이 있다.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면 미국 투자자들은 과연 피서지에서 어떤 책을 읽는지 살짝 들여다보자. 참고가 될 것이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9일 선정한 "투자자들이 피서지에서 읽을 만한 책" 목록이다.
◇머니볼(Moneyball:The Art of Winning an Unfair Game)
"Liar"s Poker"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의 새로운 책이다. 이 책은 오클랜드 스포츠팀을 이끄는 주인공 빌리 빈이 적은 예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찾아낸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팀의 선수를 고르는 과정을 통해 가치투자를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공황극복(Conquer the Crash)
저자 로버트 프렉터는 이 책에서 대공황과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한다. 내용은 매우 극단적인 비관론이다. 미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침체에 빠지고 다우지수가 세자리수까지 떨어진다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무더운 여름 이 책을 읽는 투자자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를 경험할 것이다.
◇열광, 패닉, 붕괴(Manias, Panics and Crashes:A History of Financial Crises)
저자 찰스 킨델버거는 튤립 버블, 부동산 투기와 같은 다양한 과거의 버블 사례를 들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전의 여러가지 시장 붕괴 형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신전의 비밀(Secrets of the Temple:How the Federal Reserve Runs the Country)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어떻게 시장에 마법을 사용하는지 항상 궁금해왔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저자 윌리엄 그레이더는 과거 연방은행이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 위험을 없애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잘 그려내고 있다.
◇인텔리전트 인베스터(Intelligent Investor)
1949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월가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벤자민 그래엄의 책. 장기가치투자의 "바이블"로도 꼽히는 이 책은 첨단기술주 거품붕괴 이후 구식의 투자 가이드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권해줄 만 하다.
◇랜덤에 속다(Fooled by Randomness:The Hidden Role of Chance in the Markets and Life)
나짐 니콜라스 탈렙의 이 책은 사업과 투자,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운과 기회의 역할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최근 증시 랠리에서 큰 이익을 보고 잘난 척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해보자. 자신이 거둔 이익중에 "랜덤(Random)"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안다면 겸손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