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화물견인 자율주행車 시험운행 시작

국내 최초 공항 제한구역 내 시험운행 자격 획득
"기관·항공사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추진"
  • 등록 2024-12-04 오전 9:14:20

    수정 2024-12-04 오후 7:08:59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자율주행 기업 토르드라이브는 국내 최초로 인천국제공항 제한구역 내 화물견인 자율주행 차량 시험운행 자격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토르드라이브)
토르드라이브는 이번 자격 획득을 두고 자율주행 차량이 운행된 바 없는 공항 제한구역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첫 단계를 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 제한구역은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고도의 안전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구역으로, 이번 자격 획득은 토르드라이브의 기술이 복잡한 물류 환경 속에서도 높은 안전 기준을 충족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이번 시험운행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공항 환경에서 요구되는 장애물 탐지 및 회피, 보행자 대응, 무신호 교차로 및 지하차도 주행 등 다양한 안전성 평가 항목을 통과했다. 특히 GPS 신호가 약하고 저조도 환경으로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어려움이 많은 지하차도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 성능을 입증했다.

자율주행 시험운행 자격을 취득한 토르드라이브의 화물견인 자율주행 차량은 항공기 주기장과 화물터미널 등 공항 제한구역 내에서 화물 및 수하물을 운송하는 지상조업에 활용되는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 모트렉스와 협업해 개발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및 카메라 센서와 함께 미국 공항에서의 실증 운영을 통해 검증된 토르드라이브의 공항 특화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이번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통해 공항 물류 환경에서의 특수 데이터를 선점하여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공항 내 복잡한 물류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개선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기관 및 항공사와 협력해 실증 운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항 물류 자율주행 솔루션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은 인력 부족과 인명 사고 위험 증가 등 항공 물류 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토르드라이브의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항공 물류 생태계를 실현하고, 관련 기관 및 항공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상용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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