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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리 동결 배경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기존 전망치(3.3%)를 상향조정한 3.4%로 전망하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 영향으로 둔화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당초 예상했던 흐름”이라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총재는 “높아진 금리 영향, 중국의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양호한 고용상황과 소비 증가세 지속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유로지역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중국은 부동산 부문 불안,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 전망을 기존 전망치(1.4%)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팬트업 소비 약화, 중국경제 더딘 회복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성장률은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을 반영해 2.3%에서 2.2%로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