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주려고 했을 뿐?"..치밀했던 제주 유명식당 대표 살인

  • 등록 2022-12-26 오후 2:55:15

    수정 2022-12-26 오후 2:55:1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제주 유명식당 대표 살인사건과 관련, 주범인 김씨가 지난달 말 범행을 한 차례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발생일보다 보름이나 앞선 시기다. 피의자 3명은 피해자 자택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제주동부경찰서로 압송되는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당초 11월말쯤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경남 양산에서 제주로 내려왔다.

당시 김씨는 피해자의 지인인 피의자 박씨로부터 피해자 자택의 비밀번호를 들었지만, 공동현관 비밀번호는 맞고 집 비밀번호는 달라 범행을 실행하지 못하고 양산으로 돌아갔다.

이후 김씨와 박씨는 피해자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현관 근처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김씨는 양산에서 직접 오토바이를 가져와 택배기사로 위장하기도 했다.

피의자들은 카메라를 회수해 비밀번호 3자리를 알아냈고, 박씨는 해당 번호가 피해자와 자신의 기념일 중 일부인 것을 알고 손쉽게 나머지 한 자리를 알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씨는 이튿날인 15일 제주로 돌아와 살인을 저질렀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씨가 모든 범행을 설계한 것으로 보고 검찰 송치 시 박씨 혐의를 교체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박씨는 “범행을 지시한 것은 맞지만, 겁을 주라고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피의자 3명 중 주범 김씨와 김씨의 아내 이씨는 살인, 박씨는 살인교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께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C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로 침입해 혼자 있던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1차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두부 및 목 부위 다발성 좌상으로 인한 뇌 지주막하 출혈이 결정적인 사인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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