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고현장서 실종자 머리카락 등 추가 확인… "수색·구조 총력"

26일 광주 사고현장 오전 브리핑
"전날 확인된 혈흔·작업복 이어 머리카락 추가 확인"
"아직 접근 어려워…진입로 확보·안정화 작업 총력"
  • 등록 2022-01-26 오후 12:36:48

    수정 2022-01-26 오후 12:36:48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6일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16일째로 접어들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설치와 24시간 수색 체제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전날 27층 부근에서 두 번째 실종자의 혈흔과 작업복 등을 확인했다. 여기에 머리카락 등을 추가로 확인한 만큼 수색 활동은 실종자 확인과 수습을 최우선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수습당국이 상층부에서 실종자 수색·잔해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오전 11시쯤 사고현장 앞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전날 증거 탐색견이 반응을 보였고 혈흔과 작업복이 발견된 27층 2호 라인의 앞방 근처 부분에서 야간 수색을 진행했다”며 “주요 작업은 현장 안정성 확보가 먼저인데, 붕괴 잔해가 많이 쌓여 있어 수색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탐색 진입로 확보 등 최적의 구조 활동을 위한 방안들을 집중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고 발생 15일째였던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27층 부근에서 두 번째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업복 등이 발견됐다. 다만 아직까지 잔해가 쌓여 있어 접근과 수습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국장은 “발견 위치보다 아래에서는 구조가 어렵고, 중장비 동원도 아직까지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소방본부는 오전 6시 45분부터 총 224명의 소방력과 장비 49대, 인명구조견 5두와 경찰의 증거탐색견 2두, 드론 4대를 동원했다. 여기에 안전관리를 위해 동료구조팀(8명)과 관측조(8명), 안전보건팀(5개조 28명) 등도 두고 있다. 이들은 오전 8시 30분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했으며, 두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27층 2호 세대 부근의 지점을 집중 수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구조물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지지대 설치 등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인명탐색의 구조 지원을 위해 27~28층 내부 콘크리트 파쇄와 잔해물 정리를 실시했다”며 “오늘도 나머지 층들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건설용 리프트 카 설치를 주말까지 완료해 탐색과 구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날 발견된 실종자의 흔적은 내시경과 더불어 이날 육안으로도 확인이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접근과 구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어제 저녁 이뤄진 긴급 브리핑 이후 실종자의 머리카락 등이 확인됐다”라며 “신원과 생명 반응 등이 확인되지 않아서 생존 여부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발견된 부분의 잔해가 겹겹이 쌓여 있어 접근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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