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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일시불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렌탈 가전을 찾는 수요 역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코웨이와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렌탈 가전 업체들 사이에서 올해 연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29일 렌탈 가전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는 올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일궜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한 9340억원이었다. 코웨이는 지난 2분기 9054억원 매출액을 올리면서 분기 매출액이 사상 처음 9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3분기에 곧바로 직전 분기 기록을 넘어서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줄어든 1638억원이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7.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코웨이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4.5% 늘어난 2조 7184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 2374억원을 올린 점을 감안할 때 올해 3분기 만에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의 84%를 달성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 4분기에도 ‘노블 정수기’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국내 렌탈 가전 수요 증가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삼성전자와의 렌탈 가전 분야 협력도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올 4분기에는 미국 아마존에 비데 등 가전을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지난 6월부터 삼성전자 냉장고와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렌탈 방식으로 업계에 공급 중이다. 이달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 입점한 뒤 항균 방수 비데 등을 판매한다.
쿠쿠홈시스(284740)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9% 늘어난 230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0.6% 증가한 607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7% 늘어난 6931억원이었다. 특히 미국 법인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하는 한편, 신시장인 호주에서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무려 193%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렌탈 가전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위생 가전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렌탈 가전 업체들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정수기와 식기세척기, 비데 등 위생 가전을 중심으로 한 렌탈 판매 호조가 이어진다”며 “이에 따라 렌탈 가전 업체들 상당수가 올해 연간으로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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