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16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광복절로 우리 증시가 휴장한 사이 미국 증시가 R의 공포(경기침체)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여기에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0%(5.99포인트) 내린 591.16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1% 넘게 오르며 6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 시작 후 하락하면서 590선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 비적정(부적정·의견 거절·한정)을 받았다고 공시한 곳은 34곳으로 지난해 21곳보다 약 62%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만 놓고 보면 28곳이 비적정 의견을 받아 지난해(19곳)보다 약 47% 늘었다. 대내외 악재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상장폐지 대상 기업이 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91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억원, 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중 금융투자와 사모펀드가 각각 30억원, 22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와 인터넷 업종이 2%대, 통신방송서비스와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반도체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하락 우위 시장을 형성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086900)가 7%대,
휴젤(145020)이 2%대 하락하는 가운데
CJ ENM(035760)과
펄어비스(26375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파라다이스(034230),
컴투스(07834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헬릭스미스(084990),
케이엠더블유(032500),
에스에프에이(056190),
솔브레인(036830) 등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별종목별로는
메디톡스(086900)가 2분기 비용 증가에 중국 시장 진출 변수가 불거지면서 7% 넘게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