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가 현대차계열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 2012년 3월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현대차 계열사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등급 상향 대상에서 제외, 종전 ‘BBB+’ 등급을 유지했다.
한상윤 S&P 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몇 년간 시현한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개선을 고려할 때, 최근 발표된 증설계획은 글로벌 시장지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P는 증설계획이 없을 경우 현대·기아차 합산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증설계획이 현실화된다면 2011~2014년 8.5~9%에 머물던 합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향후 2년 내에 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멕시코 공장 증설이 현대·기아차의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양호한 시장지위를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적 역시 전년도 실적에는 못 미쳤지만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신흥시장내 변동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 등 여러 외부 충격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견조한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으로부터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P는 이와 관련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신용도와 별도로 분석하는 독자신용도를 리뷰해봐야 한다”며 “현대·기아차는 그 자체가 그룹의 신용도로 볼 수 있지만 현대글로비스는 이들에 비해 다소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독자신용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S&P, 현대차·기아차·모비스 신용등급 ‘A-’로 상향
☞ [특징주]현대차 2%대 상승..'등급상향 희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