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노후 전투기 F-5E 추락요인은 '정비실수'

오른쪽 수평꼬리날개 이음새가 느슨해 기체 이상
  • 등록 2013-10-18 오후 4:05:47

    수정 2013-10-18 오후 4:05:47

증평서 추락한 F-5E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달 26일 충북 증평에서 발생한 F-5E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정비 실수에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18일 “사고기는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9일까지 정기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비사가 우측 수평꼬리날개를 작동시켜주는 연결부위를 정상 위치에서 약간 어긋나게 조립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연결로드는 조종간의 움직임에 따라 수평날개를 앞뒤로 기울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조종간을 앞으로 밀면 수평 꼬리날개가 뒤로 기울어져 기체가 상승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 비행기 꼬리날개의 연결부위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기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채 위로만 상승했던 것.

이러한 현상은 전투기 수리 이후 20차례의 훈련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비행을 하면서 연결부위가 완전히 분리됐고, 21차례 비행에서 이상을 일으켰다. 기체 상승 현상은 같은 조건으로 실시한 공군의 사고 시뮬레이션에서도 정확하게 일치했다.

사고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공군은 오는 23일 F-5E/F 기종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비행하기 전에는 동일 계통에 대한 일시검사를 수행하기로 했다. 정비작업에 대한 관리감독 항목을 재점검키로 했다.

아울러 정비작업 관련자 및 지휘·감독자들은 문책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공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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