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LG전자는 전날보다 1.93%(1500원) 오른 8만43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7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순식간에 8만원대 중반을 달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작년 4분기 실적도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익 규모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LG전자의 4분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8143억원과 23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휴대전화 부문의 선전이 가장 인상적"이라면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체질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과 롱텀에볼루션(LTE)폰이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졌다"면서 "큰 그림에서 본다면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휴대전화 부문의 흑자 기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올해 런던올림픽 등 이벤트와 디지털전환 등의 이슈로 TV 판매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문제는 태양광 등의 사업이 몰려 있는 독립사업부"라면서 "이 사업부 적자가 너무 큰데, 올해 손익분기점(BEP)만 넘는다면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에는 업종 내 주가 키맞추기 영향도 있다. 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주가가 최근 좋은 편"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LG전자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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