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농성 풀었지만..생산차질 3147억원

(상보)금속노조·정규직 노조·비정규직 노조 기자회견
비정규직 노조 "사측과 교섭 동시에 농성 해제"
노조 항의집회 후 현대차 및 3자 노조대표 교섭 예정
  • 등록 2010-12-09 오후 3:27:53

    수정 2010-12-09 오후 3:44:48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농성 25일만에 점거를 풀기로 했다.

현대차(005380) 노조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울산1공장 앞에서 이경훈 정규직 노조위원장, 이상수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3자 노조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농성 해제 기자회견 후 사측과 교섭과 동시에 농성을 해제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기자회견 뒤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진 뒤 사측과 교섭에 들어간다. 항의집회 후에는 3자 노조대표와 현대차 사측의 강호돈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 사내하청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교섭이 열릴 예정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교섭에 나설 지도부 이외의 농성자는 모두 귀가할 예정이다.

이 교섭에서는 점거파업 농성자 500여명(노조 주장) 고용보장,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신변 보장, 불법파견 교섭대책 요구, 고소고발, 손배소 철회 등을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노조와 지난 8일과 9일 오전 투표를 통해 연대파업을 계획했으나, 금속노조의 요청으로 개표가 연기됨에 따라 독자적으로 농성을 지속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점검농성이 장기화되면서 570명의 점거농성 참가자 중 50명이 농성장을 빠져나가고, 생산타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것도 비정규직 노조에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달 15일부터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울산 1공장을 무단 점거해 농성을 벌여왔다.
 
현대차는 이번 농성으로 베르나와 클릭, 신형 엑센트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은 2만7974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으며 모두 3147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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