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낙관론 속 경계론

  • 등록 2004-09-13 오후 9:39:47

    수정 2004-09-13 오후 9:39:47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3일 정규시장 개장전 다우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 선물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일어나는 가운데 JP모건이 지수목표를 상향조정, 우호적 투자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반도체 주가가 아직 싼 것이 아니라면서 주의를 촉구했고, 여기에 브로드컴이 실적경고를 하며 가세해 낙관론을 제어하고 있다. 오전 8시38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29.0포인트 상승한 1만330.0, 나스닥지수 선물은 5.50포인트 오른 1423.50을 기록중이다. 허리케인 아이번이 북상함에 따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60센트 오른 43.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JP모건이 연말 S&P500 지수 목표를 상향조정, 투자자들을 북돋우고 있다. JP모건은 S&P500 기업의 올해 평균 주당 영업이익을 67달러, 내년에는 70.5달러로 높여 잡으면서, 연말 S&P500 지수 목표도 당초 1150에서 1200으로 올렸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2분기까지 이어진데다, 하반기에도 마진이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 JP모건은 "이미 2분기에 비용증가세가 매출 증가속도보다 낮아졌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동안 더 이상 실적실망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주식들에 계속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7% 급등했지만 전고점에는 아직 32%나 못미친다. 가격메리트가 여전하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이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다수의 반도체주들이 내년 실적 전망 대비 매력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지난 2주간 실적실망이 잇따른 것을 보면, 이익 전망치의 질적 측면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MU), 맥심 인테그레이티드프로덕츠(MXIM), PMC시에라(PMCS) 등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의 견해를 뒷받침하듯 브로드밴드 칩 메이커인 브로드컴(BRCM)은 재고증가를 이유로 3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당초 3분기중 매출이 6억7300만∼6억8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던 브로드컴은 6억4100만달러이던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알테라(ALTR)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00만주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WMT)는 9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종전에 예상한 대로 2∼4%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월마트는 동부와 북동부의 신학기 특수가 매출증가에 기여했다면서도 허리케인 프란시스로 인해 150개 가량의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두번째 파산보호 신청을 낸 US에어웨이(UAIR)는 개장전 거래에서 급락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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