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시각)기계에서 모멘텀으로

  • 등록 2003-12-19 오후 5:08:35

    수정 2003-12-19 오후 5:08:35

[edaily 홍정민기자]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코스닥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양 시장 모두 뚜렷한 주도주가 없지만, 거래소는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라는 카드를 하나 더 갖고 있다. 이틀 연속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일선을 회복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46선까지 무너졌다. 지난 10일 이후 나흘동안 몇몇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크게 유입되면서 거래소 시장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11일부터 이날까지 7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방향성에 대한 믿음과 함께 배당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조철수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2400억원의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아니었다면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며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이 돌아가면서 매수주체로 부각되고 있고 선물 매도를 통해 보유 포지션을 줄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지수상승보다는 배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외국인들이 대표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는 것을 볼 때 증시 여건 호전과 함께 배당 투자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거래소시장의 상대적 선전을 `기계의 힘´으로만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시각도 있다. 김정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주에 대한 전세계적 믿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최근 뉴욕 증시의 GE, IBM, 국내 증시에서는 포스코, 호남석유, LG화학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서 가치주란 경기에 대한 믿음이 있고 싼 주식들을 의미하며 이같은 종목들이 많이 편재된 거래소가 상대적으로 시세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다음주부터 미국의 `프리어닝 시즌´이 있다. 이미 좋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굳게 형성된 기업 실적이 모멘텀에 목마른 증시에 단비를 뿌려줄 것으로 보인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로 접어들면서 카드사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질 것이며 무엇보다 미국 기업들의 프리어닝 시즌이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800선 초반을 저점으로 직전 고점인 820선 돌파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증권사들이 다우 지수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시장이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초면 한해 장세가 끝날 것"이라며 "악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승흐름은 유지할 것이나 변동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휴가시즌´도 관심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지수는 800~824p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며 추가 상승 강도는 성탄철 휴일을 앞둔 외국인의 매수강도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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