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청년층(15~29세) 2명 중 1명이 비경제활동인구라는 내용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5일 발표한 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는 청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년 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큰 비경활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내외로 취업 시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022년 다소 줄었지만 5년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년 간 청년이 ‘쉬었음’ 상태에 있는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가장 많았다. 이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쉬었음’ 주된 이유가 ‘중대한 질병·장애는 없지만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음’인 것과 차이가 있었다.
비경활 청년 중 1년 내 취업 및 창업 의사가 있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비교적 큰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절대다수는 임금 근로를 희망했다.
임금 근로를 희망하는 비경활 청년은 취업 시 ‘자신의 적성 및 전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어려웠던 2021년은 ‘일자리의 안정성’을 가장 큰 고려 요소로 답한 경우가 많았다.
임금 근로 희망 비경활 청년이 취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월 임금수준은 ‘200~300만원 미만’,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종사자’로 분석됐다. 또한 가장 취업하고 싶은 업종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순이었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청년들이 적성과 전공에 맞는 일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의 고용지원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적극적 고용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기업의 일자리 창출력을 제고하고 노동시장의 과도한 진입장벽을 해소해 일자리 문턱을 낮추는 조치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