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보내도 또 만석", 광역버스 39개 노선 증차

국토부 대광위, 지난해 대책에도 일부 혼잡 여전
지자체, 운수업체 공동 '혼잡노선별 집중관리'
  • 등록 2023-04-04 오후 2:15:05

    수정 2023-04-04 오후 3:28:5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광역버스 입석 대책 마련에도 여전히 혼잡도가 높은 수도권 39여개 노선에 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광역버스 승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버스 340여대를 추가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680회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대광위는 지난해 광역버스 입석에 따른 안전 문제와 정류소 무정차 통과로 인한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버스 입석 대책을 추진했다. 대광위는 애초 출퇴근 운행 570회 확대를 목표로 했지만, 680회가 확대되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광역버스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2022년 7월 5850회에서 올해 3월 6530회로 11.6% 증가했다.

대광위는 그럼에도 만석으로 인한 무정차 통과가 잦아 정류소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기점 정류소가 아닌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하는 중간배차도 지난해 9월 도입해 현재 18개 노선에 적용 중이다.

광역버스 공급 확대에도 최근 이용객 증가에 따라 일부 노선에서는 여전히 정류소 무정차 통과나 입석 탑승으로 인한 출퇴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광역버스 출퇴근 시간 승객 수는 작년 12월 18만 8829명에서 올해 3월 21만 3786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광위는 출퇴근 혼잡 문제가 심각한 30여개 노선에서 지자체, 운수업체와 공동으로 ‘혼잡노선별 집중관리’에 착수했다.

우선 혼잡노선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를 시작으로 지자체별 ‘릴레이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대광위는 지자체, 운수업체와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집중관리 노선에 대한 일일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승객 불편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광위는 점검 내용을 토대로 정규·전세·2층버스 등 공급량 확대뿐만 아니라 피크시간대 집중배차, 배차간격 조정 및 중간배차 등 노선별 여건을 고려한 배차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금까지 수요자 중심의 적절한 배차가 이루어지지 않아 출퇴근 시간대 혼잡 문제 해소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효율적 배차계획 수립과 공급 확대를 병행 추진해 광역버스 이용 편의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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