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서구 둔산동과 대덕구 송촌동 등 30년 이상된 장기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재정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27일 장기택지개발지구 체계적 관리방안(재정비)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이장우 대전시장, 한동훈 총괄계획가(MP), 실·국·본부장, 관계 부서장, 용역 수행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용역추진 방향과 관계기관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대전의 장기택지개발지구는 모두 17개소로 기반시설 부족, 주거환경악화, 도시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해 체계적인 관리방안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17개 지구는 △동구, 용운·판암 △중구, 중촌·문화, △서구, 내동·가수원동·둔산·관저1·2 △유성구, 송강·원내 △대덕, 중리1·2·법동·목상·석봉·송촌 등이다.
대전시는 이날 시민 참여형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한동훈 교수를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로 위촉했다. 도시 및 지역계획의 전문가인 한동훈 총괄계획가는 용역실무를 총괄 지휘하고, 대전시 미래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재정비 계획(안)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주민 및 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재정비 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보고회를 주재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장기택지에 대한 재정비 계획이 본격적으로 착수된 만큼 지역특성에 맞게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달라”며 “용역 과정에서 자치구,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용해 시민과 함께 장기택지 정비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