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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발전 6분의 1 가격에 경북 전력수요 4분의 1 충당
신한울 1호기는 에너지 위기 속 올 겨울 국내 겨울철 전력수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 발전설비 규모는 1400메가와트(㎿)로 연 1만424기가와트시(GWh, 이용률 85% 기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약 10만3700㎿인 국내 전력 공급능력을 1.3% 끌어올리고 경북도 전체 전력 사용량의 4분의 1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국내 연료 수입 부담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같은 전력량을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으로 생산하려면 연 140만톤(t)의 LNG를 수입해와야 한다. 평년보다 2~3배 치솟은 현 LNG 수입 단가를 고려하면 약 26억달러어치다. 신한울 1호기 가동 덕분에 이를 4500만달러 규모의 우라늄 29t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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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국내 전력수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겨울 중 3분의 1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원전 발전 비중은 올 10월 기준 31.4%인데 이곳 가동과 함께 33~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때마침 한빛 원전 4호기도 5년에 걸친 정기 정비를 마치고 15일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국내 원전 25기 중 20기가 올겨울 정상 가동(5기는 정기 정비중)에 나선다.
새 원전 5기 차례로 가동·착공…尹정부 원전정책 ‘탄력’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당장 3년 내 원전 3기가 추가 가동한다. 내년 하반기께 신한울 1호기와 함께 착공한 신한울 2호기가 가동 예정이다. 또 2016년 착공한 새울 3·4호기(구 신고리 5·6호기)도 공정률이 78%를 넘어서면서 큰 차질이 없는 한 2024~2025년 차례로 가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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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한다. 2030년 원전 비중 목표치는 지난해 수립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의 23.9%에서 32.4%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한국형 원전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 한전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목표 아래 폴란드와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등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공들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10월 폴란드에선 현지 민간 발전사와 원전 2기 건설을 전제한 협력의향서(LOI)를 맺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 박차를 가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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