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협회 "수에즈운항 통항료 기습 인상…전면 재고해달라"

지난달 이어 이달에도 추가 인상
"사전 협의·의견 수렴 없어 불합리"
  • 등록 2022-03-08 오후 2:35:37

    수정 2022-03-08 오후 2:35:3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해운협회가 2월에 이어 이달에도 수에즈운하 통항료를 인상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인상을 전면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운협회는 8일 수에즈 운하청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항료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발표한 지 이틀 후 인상된 통항료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통항료 인상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수에즈 운하청은 지난 2월부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여객선을 제외한 전 선종에 적용되는 통항료를 6% 인상했고 같은달 27일 5~47%까지 통항료 추가 인상안을 발표해 지난 1일 시행에 돌입했다.

협회는 수에즈 운하청에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은 물론 국제해운협회(ICS),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 해운단체와 함께 수에즈운하 통항료 인상과 관련한 해운업계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초 통항료를 6% 인상한 데 이어 또 다시 운하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항료를 인상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최소 5%에서 최대 47%에 달하는 이번 통항료 인상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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