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간다"…반일감정 확산에 하나·모두투어 '신저가'

  • 등록 2019-07-15 오전 11:11:15

    수정 2019-07-15 오전 11:11:15

지난 14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사무실에 김포-대마도 노선 광고가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본격적인 휴가 성수기로 접어들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던 여행주(株)들이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휘청이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5분 현재 하나투어(03913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5%(1450원) 하락한 4만44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모두투어(080160)도 4.09%(750원) 내린 1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회사 모두 하락폭이 가팔라지면서 이날 52주 신저가를 새로 작성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주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달부터 여행업계가 가시적인 실적 반등을 보이며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센티멘털(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떠나 여행 수요 자체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

그러나 일본의 규제 조치에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여행 성수기인 7월에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 지난달 패키지 송출객은 약 25만명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는데 비중이 높은 일본 지역이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며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6월 패키지 송출객은 12만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었지만 일본 지역은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이달에도 하나·모두투어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행 성수기와 국내 여행 사업자 송출객 볼륨 상승 반전 가능성에 하반기를 주목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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