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미소 지으며 경찰 출석…"죄송합니다"

  • 등록 2018-11-02 오전 10:24:17

    수정 2018-11-02 오전 10:24:17

‘혜경궁 김씨’ 논란 관련 경찰 출석한 김혜경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2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6분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뒤따라온 취재진의 질문에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죄송합니다”라고만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1차 조사 당시 자신의 소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조사가 시작된 지 약 2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당시 김씨 측 변호인은 경찰이 비공개 조사에 합의해 놓고 고의로 언론에 정보를 흘렸다는 취지로 항의하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혜경궁 김씨’ 사건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이재명 전 시장의 정적들에 대해 비난을 일삼은 데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이 김씨와 머리글자가 같고 가입 시 등록한 전화번호 역시 김씨 전화번호 끝 두 자리와 같다며 김씨를 계정주로 지목했고, 지난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이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가 “혜경궁 김씨는 과거 이 지사의 운전기사”라는 주장을 내놓으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목된 운전기사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정주로 지목된 김씨와 이 지사의 운전기사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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