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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2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6분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뒤따라온 취재진의 질문에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죄송합니다”라고만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한편 ‘혜경궁 김씨’ 사건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이재명 전 시장의 정적들에 대해 비난을 일삼은 데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이 김씨와 머리글자가 같고 가입 시 등록한 전화번호 역시 김씨 전화번호 끝 두 자리와 같다며 김씨를 계정주로 지목했고, 지난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이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다만 계정주로 지목된 김씨와 이 지사의 운전기사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