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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장관급 회의는 “모든 목표를 위해 최대한 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언을 채택했다.
SDGs는 2030년을 목표로 기아 퇴치, 복지·교육의 보급, 기후변화 대책 등 17개의 세계 공통의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유엔본부에서 장관급 회의를 매년 열고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WTO 아래서 보편적인 규칙에 따라 투명하고 예측가능하고 비독점적이고 공정한 다자 무역 체계를 계속 추진한다’는 문장이었다.
미국은 선언 채택 전 WTO에 관한 글을 삭제하고 ‘무역은 빈곤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한다’라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수정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만으로 155개국의 압도적 반대로 기각됐다. 한국, 일본 등 3개국은 미국을 배려해 기권했다.
아울러 미국은 유엔 인권 이사회,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온실가수 감축 목표를 정한 파리기후협정 등에서 이탈할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SDGs 폐막식에서 “다자주의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복잡하고 장기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며 트럼프 정부를 우회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