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의사는 시간이 지나면 꼬리뼈통증은 자연히 나을 것이라며 앉을 때 도너츠 모양의 방석 등을 이용해 꼬리뼈 자극을 피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별 다른 차도가 없어 고민 끝에 직장동료로부터 한방병원을 소개받아 통원치료한 결과 통증이 점차 완화됐다.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진 뒤 허리나 다리엔 아무 이상이 없는데 꼬리뼈통증 및 골반통증이 나타나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미골통증은 대부분 꼬리뼈가 직접적인 외부충격에 의해 안쪽으로 더 휘어지거나 비뚤어지면서 근육·인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이나 장시간의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꼬리뼈 모양이 변형되면 통증이 생기면서 꼬리뼈 주변 항문이나 엉덩이가 검게 변하거나 살이 트기도 한다. 꼬리뼈통증 빈도는 요통의 1% 미만이며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남자보다 여자에서 발생률이 5배 높고, 특히 아기를 출산한 여성이나 잘못된 자세로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있는 직장인에서 자주 발병한다.
약침제제로 쓰이는 홍화는 인대 및 근육을 강화하고, 뛰어난 소염효과를 지닌 봉독은 염증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김규형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홍화씨는 국화과 잇꽃의 씨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독을 해독하는 효능을 나타낸다”며 “골절된 뼈를 유합하는 등 뼈와 인대 강화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치료 중에는 앉을 때 허리를 반듯하게 하고,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는 등 꼬리뼈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김규형 원장은 “꼬리뼈증후군을 단순 타박상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는 환자가 많다”며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꼬리뼈 주변 인대에 염증이 발생하고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 통증을 피하기 위해 비스듬히 앉는 자세를 반복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추후에는 배변통이나 성교통을 초래할 수 있다”며 “통증을 느낀 뒤 오랜 기간 방치할수록 치료기간이 길어지므로 가급적 빨리 전문 병원을 찾아 신속히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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