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H형강 이제 눈으로 확인하세요"

국산 정품 철강재 확인 가능
건축물 안전부문 강화
  • 등록 2014-07-16 오후 1:55:58

    수정 2014-07-16 오후 1:55:58

현대제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H형강 제품에 제조회사를 명확히 하는 롤링마크 표기가 이달부터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기준미달의 수입산 철강재와 정품을 소비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4월 H형강에 대해 제조회사의 롤링마크를 표기하도록 한국산업표준(KS)을 개정하고,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1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H형강 플랜지에 2m 이하의 간격마다 반복적으로 제조회사 약호(그림 참조)를 표시해야한다. H형강을 가공하거나 절단·도장하는 작업 후에도 KS제품을 손쉽게 구별할 있다.

철강업계는 이번 조치로 수입산 비KS제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산 H형강은 제조회사 롤링마크가 대부분 표시돼 있지 않다.

고층 건축물이 점차 많이 들어서고, 지진 등의 자연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H형강 등의 품질은 건축물을 안전성을 좌우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 철강재의 경우 중량을 줄이고 품질 인증이나 제조자 표식을 붙이지 않은 저가 부적합 제품이 편법으로 수입되고 있다. 이들 제품이 건축물에 사용되면 구조안전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야 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H형강의 경우 그동안 관련기준이 모호해 품질 검사를 회피하는 문제가 계속 발생했었다”며 “이번 H형강 롤링마크 표기 의무화를 계기로 불량 철강재을 근절하고 건축물의 안전성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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