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내달 새 화성 탐사선을 발사해 10여 년에 걸쳐 화성 대기권을 조사한다.
‘화성 대기 및 휘발성 진화’ 탐사 계획(MAVEN·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에 따라 발사되는 이 탐사선은 내달 18일 오후 1시38분(현지시간)께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아직 따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탐사선은 무게가 2천453㎏에 이르며 아틀라스 5 로켓에 실려 지구를 벗어난 뒤 10개월간 우주공간을 이동, 2014년 9월 화성에 도착하게 된다.
탐사선은 이를 통해 화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 상태의 대기를 갖게 됐는지 등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했다.
이번 탐사 관련 임무에는 모두 6억7천1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탐사선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최대 10년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덧붙였다.
NASA 행성 과학 분과의 책임자인 짐 그린은 “화성은 과거에 대대적인 기후 변화를 겪으며 대기의 대부분을 잃어버렸는데 MAVEN 탐사선이 그 이유를 말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대에서 우주생물학 연구팀을 이끄는 브루스 재코스키는 “화성 대기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는 지나치게 차갑고 희박하다. 이번 탐사는 그런 화성 대기의 역사와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만한 상태였는지를 밝히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