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형 증권사 신용등급 강등 위험 고조"

NICE신평 "거래대금 감소, 자본구조 악화 우려"
-증권업 리스크 신용평가 포럼-
  • 등록 2013-03-05 오후 5:05:00

    수정 2013-03-05 오후 5:05:00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올해 중소형 증권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NICE신용평가는 5일 여의도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신용평가 포럼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중소형 및 소형 증권사의 등급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일평균 거래대금이 계속 줄면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6월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8000억원에 머무르면서 고점 대비 48.7%나 감소했고, 전년대비 수익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증권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약정 규모는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유동성 관련 위험이 커졌다. 지난해 4월부터 증권사가 주선한 회사채 중 기관투자자가 청약하지 않은 물량을 해당 증권사가 인수하는 제도가 시행하면서 미매각 회사채에 대한 부담도 늘었다.

현재 외국계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 41곳 중 중소형사는 31개로 76%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의 중소형사는 10곳이며, 소형사로 분류되는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은 21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중소형 이하 증권사가 최근 수익성과 유동성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 신용등급 하향의 주된 타겟이 되고 있다.
자료: NICE신용평가
이혁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일평균 6조5000억원 수준의 거래대금이 유지된다면 중소형 이하 증권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영업용순자본이 감소하는 등 자본구조가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일 일평균 거래대금이 40% 이상 감소한다면 모든 증권사의 자본 구조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전반적인 신용등급 조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증권업의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증권사별 대응능력에 따라 신용도가 차별화될 것”이라며 “시장 위험을 넘어서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등급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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