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세운상가 일대를 철거하고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대를 만들겠다는 ‘세운녹지축 사업’을 변경해, 상가 건물을 그대로 두면서 옥상 녹화 등으로 녹지를 잇는 ‘세운지구 관리·정비 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날 시 후원으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세운상가 재조명을 통한 세운지구 재정비 방향에 대한 심포지움’에서도 발표자들은 세운녹지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역사·문화·관광특구 지정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2010년 5월 세계문화유적인 종묘 경관을 이유로 신축 건물 높이를 122m에서 62m로 낮추라고 요구하면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며 제동이 걸렸다.이후 지난해 10월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 부정적인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에는 사실상 사업이 중단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