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삼성경제연구소(SERI) 선임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최근 원가를 낮추거나 물성을 개선한 신공정·신소재 개발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자동차 제작시 화학소재 사용량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철강을 대체하는 경량소재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탄소섬유복합재 등 고분자복합재의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고유가와 환경규제 등에 따라 경량화가 자동차 업계의 핵심 이슈가 되면서 화학소재 사용 확대가 필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효율 엔진 개발, 얇은 고강도 강판 제작, 경량금속 대체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브랜드들은 내장재 뿐만 아니라 엔진 부품, 차체 등 높은 수준의 강도와 내열성이 필요한 부위에 고분자복합재를 채용한 다양한 콘셉트카들을 내놓고 있다.
다만 탄소섬유는 강판에 비해 가격이 비싸 지금까지는 항공기 동체 등 특수용도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현재 탄소섬유의 가격은 1kg당 30달러 수준으로, 자동차 부품 소재로 사용하려면 10달러 이하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완성차업체와 탄소섬유업체의 합작회사간 기술개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소재기업의 장기 기술 개발을 장려할 필요가 있고, 완성차와 소재 기업의 기술개발 컨소시엄을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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