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이 파산 위기에 처한 저축은행을 국유화한다고 밝혀 유럽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간밤 유로화와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역외환율은 1220원대 위로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9.4원 오른 1224원에서 출발했다. 유럽발 악재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로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가 늘어나면서 환율은 점점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3원으로, 작년 11월3일(56원) 이후 가장 컸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겠지만 유로존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진행형이기 때문에 1300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오늘 밤 뉴욕 증시가 어떤식으로 반영할지에 따라 환율 상승강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평균환율(Mar)은 1255.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전일대비 47억9000만달러 늘어난 12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