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北 동결자금 미 연방은행으로 이체...2.13 이행 급물살

  • 등록 2007-06-14 오후 9:45:34

    수정 2007-06-14 오후 9:45:34

[노컷뉴스 제공]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이 BDA에서 미국 뉴욕의 연방준비은행으로 이체됨으로써 북핵 문제의 최대 걸림돌이 사실상 제거됐다.

북한이 6.15선언 7주년인 15일쯤(현지시각) BDA 송금완료를 선언하면 2.13 북핵 합의 이행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 금융당국은 14일 오후(현지시각) BDA에 동결돼 있던 북한 자금 2천500만 달러 가운데 2천만 달러가 이체됐다고 밝혔다.

5백만 달러는 북한이 차명계좌로 예치를 해 둔 관계로 직접 인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동결자금 2천만 달러는 BDA은행에서 마카오 금융당국으로 넘겨진 뒤 전신환으로 미 뉴욕연방준비은행과 러시아 중앙은행으로 이체된 뒤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에 있는 북한계좌로 송금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14일 은행 업무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날 중 BDA 동결자금 송금이체가 끝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이날 중 BDA 동결자금이 이체됐다고 밝히고 이어 북한이 BDA 문제가 종식됐다고 발표할 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미 재무부의 BDA 돈세탁 우려금융기관 지정(2005년 9월 14일)에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북한 문제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BDA 문제가 종지부를 찍게 된다. 당연히 북한의 2.13 합의 이행도 본격화할 개연성이 크다.

북한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BDA 문제가 해결될 경우 2.13 합의에 규정된 영변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초청 등 초기 이행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BDA 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을 여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2.13 초기조치 이행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IAEA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라는 메시지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초기 조치를 이행하는 것을 보고 6자회담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누구보다도 마음 고생을 많이 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4일(미국 시각)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제회의 참석차 몽골로 향한다.

힐 차관보는 이어 베이징과 서울을 방문해 북한의 2.13 조치 이행과 향후 6자회담 등에 대한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바야흐로 한반도를 짙게 드리운 BDA라는 먹구름이 이제 일부나마 걷히기 시작했다. 남.북관계도 진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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