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 10년물은 3.6% 상회시 매수"

美 금리 인하 전망 6월로 밀려
한은도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
美 국채 발행 5월부터는 축소될 전망
韓 2월 국채 발행액 3조원 더 늘어, 부담
"3월에는 적어도 14조원 이상 발행될 것"
  • 등록 2024-02-16 오후 4:05:08

    수정 2024-02-16 오후 4:05:08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인 3.5%를 넘거나 10년물 금리가 3.6%를 넘을 경우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단이 4.5%,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65%, 3.75%로 판단된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 상회시 매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10년물 금리는 3.6% 상회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월 미국 고용, 물가 지표가 확인된 이후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미뤄졌고 연내 금리 인하 횟수도 네 차례로 줄었다.

향후 미국 경제지표가 견고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작년와 같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위원은 “SOFR 시장에 반영된 2027년말 금리는 3.0%에서 3.7%까지 반등한 만큼 금리가 현 수준보다 큰 폭으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2~4월 국채 바행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910억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5월 이후에는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임 연구위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까지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한은은 상반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상반기 내내 2% 후반을 기록, 작년 11월 한은 전망(2.6%)보다는 올해 물가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유류세 인하 축소 등의 물가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1월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스탠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2월 국채 발행이 1월 대비 3조원 가량 확대된 점은 부담이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7000억원 뮤고의 비경쟁 모집 발행을 발표했다. 임 연구위원은 “올해 기재부가 발표한 국채 발행 규모(158조4000억원) 중 1분기 발행 목표 27~30%(42조8000억원~47조5000억원)를 고려하면 분기 목표 달성을 위해 3월 발행 예정 국채 물량은 14조~18조8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국채 발행 규모는 적어도 14조원 이상이 필요하며 그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국채 발행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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