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통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을 우회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최종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 예비판정 결과 우회 수출로 판정됐던 BYD홍콩(캄보디아), 캐내디안솔라(태국), 트리나솔라(태국), 비나 솔라테크놀로지(베트남) 외에도 뉴이스트솔라에너지(캄보디아)가 추가로 포함됐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우 예비판정 결과에 이어 최종 결과에서도 무혐의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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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태양광 업체들의 공급망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우회 수출 혐의가 드러난 기업에 대해 내년 6월까지 유예 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6월 미국은 관세 부과를 2년간 유예하면서 2024년 6월부터 소급 관세(약 50~254%)가 부과될 예정”이라면서 “관세 부과 재개시 혐의 대상(중국과 동남아 4개국)으로부터 무관한 지역에 설비를 보유한 기업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 시장에 진출한 한화큐셀은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량 중 동남아 4개(캄보디아·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산 태양광 제품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를 4년 연속 1위를 나타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2024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솔라허브가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연간 잉곳 3.3GW, 웨이퍼 3.3GW, 셀 3.3GW, 모듈 8.4GW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