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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게놈전문회사 클리노믹스(352770)는 피 속의 극미량의 암 DNA를 잡아내 폐암인지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분자세포검사’(Molecular and Cellular Probe)의 특별호 ‘암 액체생검’(Liquid biopsy in oncology)의 온라인 판으로 게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특허를 출원했다.
피 속에 떠돌아 다니는 아주 작은 DNA 중 암에서 온 DNA 조각들을 찾아 양을 정밀측정한다. 폐암의 심한 정도를 기수별로도 맞추는 게놈기반 정밀의학의 한 방법이다. 클리노믹스 다중오믹스 연구소의 김여진 박사는 “사금을 채취할때 흙, 모래, 자갈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처럼 폐 종양유래 DNA 단편을 구분하기 위해 정상 폐조직과 혈구세포의 특성을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피만 뽑으면 폐암환자의 위험도 점수와 진단이 되는 상품이 가능하게 됐다.
폐암은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 사망률 1위에 해당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초기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유사해 3~4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 수술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림프절이나 다른 조직 전이가 없는 초기 암환자의 경우에도 클리노믹스의 위험도 점수(TOF score) 값이 정상인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더해 영상적 진단이 어려운 소세포성 폐암(Small-cell lung cancer, SCLC)의 경우에도 TOF score 값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대표는 “액체생검 기반 게놈기술을 활용한 폐암 정밀진단은 큰 기술 발전”이라며 “세계에 이 진단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상용화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