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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가 8~10% 수준을 기록하는 등 치솟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선 여타 주요국과 비교하면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된 수준이다. 존스 랭 라살의 수석 경제학자 브루스 팡은 “근원 CPI의 둔화는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공급망에 있어 가격 반영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전반적 물가 수준 장기간 하락 현상)의 위험은 없다고 보지만, 수요가 약화되면서 구조적 디플레이션의 일부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은행장은 13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의 소비자 물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고수는 소비를 억누르고 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계속되는 부동산 위기는 자신감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사상 최악의 고용시장 전망을 경험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우려로 가계 저축이 급증하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