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CPI 상승률 2.8%…“여전히 약한 수요 회복”(상보)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이나 전망치 하회
근원 CPI는 둔화…“약한 수요 보여줘”
블룸버그 "제로 코로나 고수, 가계 지갑 닫아"
  • 등록 2022-10-14 오후 3:02:32

    수정 2022-10-14 오후 3:02:3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8%, 0.9% 올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4일 밝혔다.

베이징 시내 마트(사진=AFP)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9월 CPI 상승률은 치솟은 돼지고기 가격과 폭염에 따른 야채·과일 가격 상승에 전월(2.5%) 보다 상승했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9%를 소폭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0.8%에서 9월 0.6%로 둔화됐다.

CPI가 8~10% 수준을 기록하는 등 치솟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선 여타 주요국과 비교하면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된 수준이다. 존스 랭 라살의 수석 경제학자 브루스 팡은 “근원 CPI의 둔화는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공급망에 있어 가격 반영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전반적 물가 수준 장기간 하락 현상)의 위험은 없다고 보지만, 수요가 약화되면서 구조적 디플레이션의 일부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중국경제 전문가 데이비드 쿠는 중국의 9월 CPI에 대해 “수요는 여전히 약하며, 경제는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은행장은 13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의 소비자 물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PPI 상승률은 전월 2.3%에서 0.9%로 밀렸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를 소폭 하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제조업 가격 하락이 PPI 상승률 둔화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고수는 소비를 억누르고 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계속되는 부동산 위기는 자신감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사상 최악의 고용시장 전망을 경험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우려로 가계 저축이 급증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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