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비트코인, 무조건 오른다?

  • 등록 2017-12-12 오후 12:09:24

    수정 2017-12-12 오후 12:09:2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500만원 문턱까지 치솟으며 소위 ‘대장주’로서 코인시장을 이끌어 가던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1000만원이상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격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주말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보며 과연 지금의 가격흐름은 어떤 사실에 근거하여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 동안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는 비트코인이라는 신규 아이템이 기존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편입되는 모습이 그 기대감으로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한국은 비정상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일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에서 비트코인열풍이 광범위하게 확산 되면서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핵폭탄 투하지점)’가 됐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갭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에서 프리미엄이 30% 이상 붙는 기현상을 보여 왔다.

▲ 비트코인이 주말동안 1000만원이상 하락하며 1400만원 대까지 추락한 모습
이런 우려스러운 현상에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미드 투자분석팀은 “너도 나도 투자에 뛰어 든다고 해서 ‘묻지마식 투자’로 투자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각 암호화폐의 중요 일정과 뉴스를 분석하고 주요 단어들에 대한 숙지는 투자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하드포크(Hardfork)와 소프트포크(Softfork)는 무엇인지, 세그윗(Segwit)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의 정도는 알고 내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가치에 영향을 미칠 만한 미래의 일정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후에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주식시장처럼 상하한제한폭이 없는 가상화폐 시장은 상승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반면 한번 폭락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무너질지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 만의 손익절 가이드를 가지고 그 기준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미드 박시윤 부대표는 “현재 불고 있는 가상화폐의 열풍이 거품이 된 이유는 맹목적 투자접근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할 때도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 처럼 암호화폐에 투자를 할 때도 출처 모를 소문만 듣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그 블록체인기술의 본연적 이해와 코인의 기능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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