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지난 3분기 뭘 사고 팔았나…IBM 팔고 애플 늘렸다

  • 등록 2017-11-15 오전 11:05:27

    수정 2017-11-15 오후 2:02:37

워렌 버핏. 사진=오마하월드헤럴드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난 3분기 애플 주식을 더 사들이며 애플 5대 주주로 올라섰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에 애플 지분을 3% 늘려 총 1억3400주를 소유했다고 공시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지분은 전체의 2.6%며, 시장가치는 207억달러(23조1094억8000만원)에 달한다.

버핏은 애플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그는 지난해 처음 애플 주식 1000만주를 사들였으며 당시 IT주를 싫어하던 버핏의 ‘변심’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이유는 애플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그의 후계자 후보들이 IT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추정된다.

버핏은 지난 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흡입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며 소비자에게 유용한 제품을 제공·판매한다”며 “올해 초 애플 주식을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반면 버크셔의 IBM 지분은 줄였다. 버핏은 3분기 IBM 주식 5410만주 중 32%를 매각해 보유 주식이 3700만주로 줄었다. 그는 지난 1분기에도 갖고있던 IBM 주식을 3분의 1을 손해를 보고 팔았다. 버핏은 당시 IBM이 아닌 구글이나 아마존에 투자했어야 했다고 후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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