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김주원 '라빠르트망'으로 첫 연극 도전

연출가 고선웅의 신작 연극
배우 김소진과 함께 주역 맡아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 원작
"사랑의 엇갈림 무대 위에 펼쳐"
  • 등록 2017-07-18 오전 10:53:30

    수정 2017-07-18 오전 10:53:30

연극 ‘라빠르트망’에서 주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왼쪽부터), 발레리나 김주원, 배우 김소진 캐릭터 포스터(사진=LG아트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김주원이 연출가 고선웅의 신작 연극 ‘라빠르트망’으로 연극 데뷔에 나선다. LG아트센터는 극공작소 마방진과 공동제작하는 연극 ‘라빠르트망’의 캐스팅을 18일 공개했다.

오지호는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주인공 막스 역을 맡는다. 고선웅 연출의 러브콜을 받고 출연을 결심했다. 김주원은 막스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여인 리자 역으로 출연한다. 원작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했던 역할이다.

또 다른 주인공 앨리스 역에는 최근 영화 ‘더 킹’으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소진이 캐스팅됐다. 연극 ‘클로저’ ‘단편소설집’ 등 다수의 작품으로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영화 ‘곡성’,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로 잘 알려진 배우 장소연은 막스의 약혼녀 뮤리엘을 연기한다. 이들 외에도 배우 조영규·이정훈·조영선·배보람·김용래 등이 출연한다.

‘라빠르트망’은 프랑스 질 미무니 감독이 1996년 발표한 영화 ‘라빠르망’(L’appartment)이 원작이다. 여섯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단면을 포착한 작품으로 1998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뱅상 카셀·모니카 벨루치는 이 작품의 인연으로 결혼까지 해 화제가 됐다.

고 연출은 미스터리한 사랑 이야기에 매료돼 영화의 무대화를 결정했다. 수소문 끝에 미무니 감독을 만나 무대화를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고 연출은 “‘라빠르트망’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동시에 벌어질 법한 엇갈림이나 벗어남을 다루는 이야기”라며 “영화 속 수시로 등장하는 플래시백을 활용해 무대 위에 마법처럼 실감나는 장면들을 펼쳐낼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라빠르트망’은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7만원. 오는 20일부터 인터파크와 LG아트센터를 통해 프리뷰 공연(10월 18~20일)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프리뷰 공연은 전석 30%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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