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 비타민D 진단기 美FDA 허가.."20분만에 측정 가능"

비타민D, 부족시 골다공증·당뇨병·심장병 등 가능성 높아
여러차례 병원 방문 필요없이 1회 방문으로 결과까지 확인
  • 등록 2017-01-18 오전 10:51:32

    수정 2017-01-18 오후 1:51:1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나노엔텍(039860)이 혈중 비타민D 농도를 20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기기 ‘FREND Vitamin D’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비타민D 진단 시장은 2013년 5억4000만달러 규모에서 2018년 21억9000만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우며 면역기능 증강과 우울증 예방, 암 생존율 확대, 아동 성장 등에 효과가 있으며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과 당뇨병, 심장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노엔텍이 개발한 FREND Vitamin D는 반도체 설계기술(MEMS)을 바이오에 융합, 고도화한 ‘랩온어칩’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혈중 비타민D 측정기보다 적은 양의 혈액 채취로도 빠르고 정확한 비타민D 측정이 가능하다. 부피가 작아 1차 병원에서도 구비하기 쉽고, 20분 내에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측정할 수 있어 병원을 여러차례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혈중 비타민D 농도 측정이 필요할 경우 채혈 후 혈액을 별도 검사기관에 보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1주일이 소요됐다.

나노엔텍은 의료기기 유통 계약업체 헨리샤인(Henry Schein)과 미국 최대 유통회사 멕케슨(McKesson)과 FREND Vitamin 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오는 2월부터 시작되며 앞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찬일 나노엔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타민D는 분자 크기가 작고 특성상 측정이 어렵다”며 “이번 FDA 승인은 현장 진단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노엔텍은 앞서 전립선과 남성호르몬, 갑상선 등 2종 이상을 진단하는 4종의 FREND 기기와 백혈구 자동계수기 등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다. 나노엔텍은 SK텔레콤(017670)이 지난 2011년 투자, 최대주주인 진단키트 개발 업체다.

나노엔텍의 비타민D 진단기 FREND Vitamin D 시연장면. 나노엔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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